자연· 삶· 예술의 어우러짐을 이곳 매물도에서 느끼자! 빛과 바람의 섬! 매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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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금마을

험한 창파(滄波-큰 바다의 파도)에 둘러싸인 이 낙도(落島)에 언제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는지, 마을 이름이 어찌하여 당금이라 했는지, 살러 들어왔던 사람들이 대를 이어 살지 않고 훌쩍 떠나가버리는 일이 거듭되어 오다 보니 마을의 내력과 마을 이름의 유래를 알아내기란 실로 막막한 일이다.

다만 현재 주민들 중, 작고한 고로(古老)들로부터 들었다는 구전(확실한 사실이 아닌 짐작)에 의해서 살펴보기로 한다.

당금(唐今)이란 「唐」은 「당나라 당」인데, 당나라란 당시(우리 나라의 삼국시대에 해당)세계에서 가장 강대한 문명국(文明國)으로서 정치, 외교, 문화상 여러 가지로 우리나라와의 관계가 아주 밀접했었다. 그 한가지 예로서 예부터 중국에서 전래(傳來)된 물건 가운데 우리나라로서 아주 귀한 것에는 「唐」자(字 )가 붙은 이름이 많다.

당금(唐錦-중국 비단), 당면, 당목(唐木-서양목), 당사실(唐絲), 당화(중국그림), 당필(唐筆-중국붓), 당침(唐針-중국에서 만든 바늘), 당지(唐紙-중국에서 들어온 종이) 등 「唐」자가 붙은 사물이 이루 헤어릴 수 없을 정도이다.

최초의 마을 이름은 당금(唐錦)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금이란 원래 중국에서 나는 비단을 말하는데, 「당금같다」하여 매우 훌륭하고 귀하다는 뜻으로 쓰이는 말이다. 그러다가 금(金)이 난 동네라 하여 「唐金」이라 했다가, 행정구획을 정할 때, 「金」자 대신 이제 (당금-當今)부터 마땅히 동네가 흥(興)해지리라는 뜻으로 「今(이제 금)」자로 바꾸어 표기한 것이라 보고 있다.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구전(口傳)에 의하면, 당금마을 어디엔가 금을 팠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통영군사에 「당금에 금을 팠던 금굴이 있다」고 적혀있다.

그러나 현지 주민들은 이 마을에 처음으로 들어온 개척민들의 자손이 아닌 중간 입향조(入鄕祖)의 자손들이므로, 아무도 아는 이가 없다.

지금부터 10여년전 일이다.
일흔이 넘을락 말락한 점잖은 노인 한 분이 당금마을에 왔다. 마을을 둘러 본 노인은 주민들에게 이 부락의 이름이 무어냐고 물었다. 「당금」이라 일러주니까, 눈빛이 달라지는 것 같더니, 한문자(漢文字)로 어떻게 쓰냐고 묻는 것이었다.
누군가가 「당나라 당(唐)과 이제 금(今)이라」하니까, 「이제 금이 아니라 금 금(金)자라야한다」면서, 혹시 이 동네에 금을 팠던 자리가 있느냐고 물었다. 모두들 모르는 일이라 이구동성으로 그런 이야기는 전해 오고 있으나 어디인지 모른다고 했다. 그랬더니, 혹시 바윗돌 색깔이 보통 돌과 달라 보이는 데가 없느냐고 물었다. 어느 사람이 마을 앞에서 북으로 (어리섬이 보이는 곳) 조금 가면 몽돌밭이 있는데, 그 몽돌밭 밑의 본 땅이 보통 바윗돌과 달리 보인다고 손짓을 하며 일러주었다.
이 말을 들을 노인은 현지에 직접 가서 아주 굵은 몽돌 사이를 요모조모로 훑어 보더니 따라간 사람에게, 바로 여기가 옛날에 금을 채금했던 곳이라며 자세히 설명을 해 주는 것이었다.
금이란 아주 귀한 귀금속으로 예로부터 돈이나 장식품 등에 사용해 왔는데 광맥(鑛脈)을 이루어 돌에 박힌 것을 석금(石金)이라 하고, 광석이 무너져 모래가 되어 물을 따라 흘러내린 것을 사금(砂金)이라 한다면서, 여기서는 석금을 팠던 곳이라는 것이다.
오늘날에는 착암기 같은 여러 가지 기계로 광물을 채굴(採掘)하지만, 옛날에는 금이 함유되어있는 바위를, 나무를 때어 오랜 시간을 달구면 단단한 바위가 바탕이 성글어지고 무르게 되면서 잘 갈라지고 산산조각으로 깨기 쉽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잘게 부서진 돌 알갱이에서 금을 채금(採金)한다고 하면서, 지금은 땅 바닥에 깔린 반석으로 되어 있지만, 옛날에는 바위 상태로 되어 있었을 것이라 했다.
그 말을 듣고 보니, 나올(큰 파도)에 쓸려 내려간 몽돌밭 밑의 반석이 거무죽죽한 색깔인데다 바위의 면이 움푹움푹 패이기도 하고, 불룩불룩 나오기도 하여 두툴두툴 험상궂은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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